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는 교수 출신으로 여권을 대표하는 지략가로 명성이 높다. 박형준 내정자는 1960년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온 뒤 중앙일보 기자,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 부산 경실련 기획위원장 등을 거쳤다. 이후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소장 개혁파 정치인으로 주가를 높였다. 지난 2007년 대선 과정에서는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대변인과 당 대변인 등으로 활동하면서 화려한 언변과 논리로 주목을 받았고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도 기획조정분과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MB맨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친박 돌풍을 넘지 못해 낙선했지만 6월 촛불시위라는 위기 국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긴급 SOS 요청을 받고 수석급 홍보기획관으로 청와대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촛불시위 국면에서 정부의 소통부족이 강한 질타를 받은 만큼 박 내정자는 당시 차관회의와 대변인회의를 주재하면서 정권 초기의 정책혼선과 소통부족 현상 등을 바로 잡았다. 최근에는 중도실용 및 친서민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 40%대를 회복한 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또한 기자, 교수,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득한 상황 판단력과 설득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여권 안팎에서 박 내정자가 당정청간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 선진화를 지향하는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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