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엣지' 있는 글로벌 패션인재 양성

글로벌 패션 교육기관 연수 … 직매입 비중 매년 20% 이상 늘려

신세계백화점(대표 석강)이 상품본부 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선진 유통업체 견학이 포함된 각종 해외연수 제도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패션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선다.신세계백화점은 우선 올 하반기부터 매년 과장급 및 대리급 바이어들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통해 '해외기관 파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여기에 선정되면 내년 2월부터 4개월 동안 주간에는 어학연수를, 야간에는 캘빈클라인, 마이클코어스 등의 유명 디자이너를 배출한 미국 최고의 패션 교육기관인 뉴욕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패션 상품학, 패션 머천다이징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오는 9월에는 라스베가스에 열리는 세계 최대 패션 박람회에 바이어들을 참가하게 하는 한편, 프랑스, 이태리 등 유명 패션 박람회에 참가하는 바이어들에게도 항공권과 숙박비를 지원할 예정이다.신세계백화점이 이처럼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의 해외 교육을 늘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패션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해외여행과 인터넷, 케이블TV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가 '동시 패션시장'으로 변화하면서 헐리우드 배우가 시상식에서 입고 나온 옷이 다음 날 한국의 인터넷에서 상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고객들이 매장에서 먼저 최신 트렌드의 상품을 찾기도 한다.백화점 내 편집매장의 확대로 직매입 상품 비중이 매년 20% 가까이 늘면서 바이어들의 글로벌 역량도 중요해졌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의 직매입 상품 목표는 6500억원 규모에 이른다.불과 2년 전만 해도 2~3개에 불과하던 편집매장이 현재는 20개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백화점의 직매입은 매년 40% 가까이 크게 늘어났으며, 슈 컬렉션 등 일부 편집매장의 경우 직매입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준형 신세계백화점 인사팀 과장은 "백화점이 과거처럼 브랜드를 관리하는 업태가 아니라 최신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는 '패션업체'로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 접점에 있는 바이어들로 하여금 선진 유통업체를 직접 체험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도입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취지"라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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