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의 영향이 스페인 독감의 수준에 이른다면 세계 GDP의 4.8%, 약 2조63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회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세계은행은 신종플루의 영향이 1968~1869년에 발생한 홍콩독감 수준일 경우 세계GDP의 0.7%에 이를 것이며, 1918~1819년에 나타난 스페인 독감 수준이면 4.8%까지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독감은 발생 세계인구의 3분1 수준인 약 500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세계은행이 2009년 글로벌 GDP를 예상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GDP는 54조8630억달러에 이른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신종플루로 인한 피해는 3840억달러에서 2조633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6월에 배포된 세계개발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개도국은 건강보험시스템과 빈곤 등이 부실해 상황이 더욱 나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신종플루는 지난 4월 캘리포니아에서 확인됐고, 멕시코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 때문에 멕시코는 관광산업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익명의 IMF 관계자는 “유행(epidemic)단계에 이른 후 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에 예상만큼 큰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신종플루의 영향이 7월에 발표된 2009년 멕시코 성장률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의 올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7.3%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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