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엔고, 2분기 외국인투자 62%증가 견인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금융위기 후폭풍을 맞은 1분기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공장설립과 M&A형 투자, 일본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년수준을 상회하는 데 성공했다. 지식경제부는 2일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 동기의 45억4800만달러보다 2.1%증가한 46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수는 1601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5.3% 감소했으나 공장설립 등 단일투자금액이 증가했다. 1분기중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38.2%(금액기준)나 급감했으나 2분기 62.0% 대폭 증가하면서 상반기로는 전년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6억6800만달러, 서비스업 투자는 4.6% 증가한 29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녹색성장과 관련된 전기ㆍ전자분야에 대한 투자는 증가(8억6000만달러, 31.9%)했으나 여타 분야의 투자저조로 1.0% 증가 수준에 그쳤다. 1분기 급감한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는 2분기 도ㆍ소매, 유통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며 증가세로 반전했다. 실제로 6월 8일 영국의 테스코가 물류센터 등 사업장 설립을 위해 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신고했으며 앞서 4월에는 영국 e베이가 인터파크 G마켓 인수ㆍ합병을 위해 6억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형태별로는 대형 M&A 투자증가로 M&A형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공장설립은 10억2600만달러로 61.8%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부터의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한 11억78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미국 및 EU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12.8%(6억500만달러), 16.2% (18억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26일 일본의 액정용유리기판업체인 아반스트레이트社가 국내 공장설립을 위해 3억달러의투자신고를 했다. 지경부는 일본의 대한국투자 증가는 엔고 및 인센티브제 등을 활용한 전략적인 유치활동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지경부는 "하반기 외국인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속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국ㆍEUㆍ일본 주요국과 신흥 중동자본 등에 대한 권역별ㆍ맞춤형 유치활동 전개를 통해 올 목표치인 125억달러 달성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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