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트렌드2.0]치마같은..항공복같은..'바지 뜬다'

올 여름 퓨전패션이 대세

▲롯데닷컴 큐롯팬츠

치마같은 바지, 항공복 같은 바지 등 최근 여성 캐주얼 시장에 퓨전(fusion)패션이 등장하고 있다. 여름철 노출로 인한 단점을 보안해주는 기능과 함께 경기 침체로 인한 복고풍의 영향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큐롯팬츠(culottes pants)와 점프수트(jump suit)다. 큐롯팬츠는 치마가 아니지만 플레어스커트 만큼 통이 넓어 걸을 때 옷자락이 하늘거린다. 그리고 입을 때는 바지처럼 입어야한다. 일명 치마바지라고 알려진 이 팬츠는 최근 짧은 길이의 제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초미니스커트를 대신할 여름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치마나 바지와는 다른 실루엣을 표현하는 느낌과 함께 짧은 옷차림으로 인한 노출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지난 5월 한 달간 큐롯팬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치솟았다. 또 이달 들어서 시원한 면소재의 큐롯팬츠 판매량이 하루 평균 1000장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트렌드를 일찌감치 감지한 일부 패션업체들은 1차 생산 후 추가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쿠아 롱팬츠형 점프수트

특히 아래로 내려갈 수록 넓게 퍼지는 A라인 스타일의 제품은 다리를 얇게 보이는 효과를 줘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스타일에 따라 캐주얼과 정장에 각각 연출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점프수트는 영화 탑건에서 등장하는 비행사들이 입는 전투복을 떠올리면 된다. 상하의가 붙어 있는 작업복 스타일의 제품으로 최근 불고 있는 복고풍을 이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최근에는 상의에 소매를 없애거나 튜브톱(어깨 선이 없이 가슴 위를 밴드 등으로 고정하는 짧은 상의)까지 처럼 시원하게 만들고 하의 역시 길이를 짧게 줄인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불황 속 여름철 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점프수트는 단 한 벌로 패션 연출이 가능하고 활동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소재에 따라 벨트 또는 스트링으로 허리 부분에 포인트를 주면 다리가 길어보일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 김영실 쿠아 디자인실 스타일팀장은 "최근 기존의 면 소재 이외에 저지 또는 쉬폰 등 다양한 소재가 적용되고 있다"며 "여름철에는 점프 수트 안에 민소매의 프린트 티셔츠를 매치하면 귀여운 느낌을 주고, 단벌로 입었을 때는 섹시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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