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화약세 훈풍.. 또 연중최고치 경신

8일 일본 증시는 미국 고용지수 개선에 따른 엔화 약세로 수출주가 오르면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 오른 9865.63, 토픽스 지수도 1.1% 상승한 926.89로 2개 지수 모두 연중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이날 증시에서는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에 수출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생산량의 80%를 수출하는 일본 자동차 업체 마쓰다는 6.1% 급등했고, 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3.4%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각각 ‘비중확대’ 상향 조정한 일본 건설용 중장비업체 고마쓰는 6% 뛰어올랐고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도 4.9% 상승했다. 다이와자산운용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나가노 요시노리는 “최근 증시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늘은 엔화 약세가 투자자들을 불러모으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다음 달에도 크게 향상된 지표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미국 실업률은 9.4%로 4월의 8.9%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34만5000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2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달러가 상승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98.89를 기록, 지난달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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