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들, 경기 호전돼도 지갑 안 연다

소득층 가운데 경기전망 가장 좋지만 소비는 글쎄...

한 달에 5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들은 우리 경제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하고 있을까. 요약을 하자면 경기가 좋아져도 소비를 늘릴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는 전보다 무척 좋아졌고 향후에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 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소비를 크게 늘리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현재경기판단CSI는 100으로 전 소득계층 중 유일하게 기준선을 넘었다. 또 향후 경기전망CSI 역시 모든 계층 가운데 가장 높은 115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소비지출CSI는 109로 절대 수치는 가장 높았지만 오름폭에서는 전월대비 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반면 100만원 미만과 200만원대, 400만원대는 전월대비 8포인트나 올랐고 300만원대도 3포인트가 상승했다. 5월 조사에서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물가전망CSI는 132로 전월대비 6포인트나 올라 모든 계층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 향후 물가오름폭이 거셀 것임을 내다봤다. 한편 금리수준전망CSI는 105로 모든 소득층 가운데 가장 낮아 금리의 제한적 상승을 점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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