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구석구석에는 우리가 모르던 아름다움과 조상의 슬기가 숨어있다. 한옥은 수직과 수평선, 그리고 휘어진 지붕선 등 여러 선들이 모여 이룬 건축물이다. 한국 민족은 직선과 곡선을 가장 이상적으로 배합해 사용해 왔다. 한옥의 처마 선은 물 찬 제비가 땅으로 내려오다가 부드럽게 하늘을 향해 방향을 돌리는 형상이다. 지상과 천상이 만나는 수직과 수평의 교차점, 내리누르는 힘과 치켜 올라가는 힘의 교차점, 이것이 억압된 욕망이 분출되는 것과 같이 힘차면서도 절제되어 있고, 그 속에 선비의 절개와 기개를 초연히 드러내기도 하고, 언뜻 별로 꾸미지 않은 모습인 듯 겸양을 품고 있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오는 17일까지 ‘2차 한옥 숙박체험 이벤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벤트 당첨자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간 안동의 전통한옥에 숙박하며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2차 참가자들은 각 팀별로 나뉘어 광산 김씨 예안파 종가마을인 안동 군자마을과 조선중기 대학자 퇴계의 13대 후손이 지은 퇴계종택, 구비구비 첩첩산중 호숫가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지례예술촌에서 숙박하게 된다. 또 안동지역의 제례 및 한지 뜨기, 손거울 만들기, 인간문화재와 함께하는 별신굿 따라하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가하고 도산서원, 봉정사 등 주변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전국 한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옥에서의 하루’(//korean.visit korea.or.kr/hanok) 사이트의 홍보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지난 달 강릉 선교장에서 1차 체험행사를 가졌다.
참가자들의 생생한 한옥체험 후기는 한옥에서의 하루(//korean.visitkorea.or.kr/hanok)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군자마을
공사는 한옥에서의 하루 사이트 오픈 기념으로 한옥호텔 라궁 숙박권 및 한옥 숙박체험권, 국민관광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입춘대길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관광포털사이트(www.visitkorea.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북 퇴계종택
퇴계종택
퇴계종택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위치한 곳으로 경북 기념물 제 42호로 지정됐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퇴계 이황의 종택으로 퇴계의 13대 후손인 하정공 이충호가 1926~1929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퇴계종택 바로 뒤에는 울창한 숲이 있는 야산이 있어 경관이 좋으며 대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에 자리잡고 있어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 고택은 5칸 솟을대문과 미음자형 정침이 있고, 우측에 5칸 솟을대문과 한수정이 있으며 뒤에 사당이 있다. 본채인 미음자형 정침은 사랑마당을 면한 사랑채가 전면에 있고 뒤에 안채부분이 있다.
#경북 안동 군자마을
군자마을
안동에서 북쪽으로 도산서원 가는 국도를 따라 약 20km 정도 가다 보면 오른쪽 길가에 ‘오천 유적지'라는 안내판과 자연석에 ‘군자리'라고 새긴 표석이 연이어 서있다.
여 서 오른 쪽으로 300m 정도 들어가면 20여 채의 고가들이 들어앉은 안배된 유적지에 다다른다. 자동차로는 안동시청에서 출발한다면 약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이곳이 조선 조 초기부터 광산김씨 예안파가 20여 대에 걸쳐 600여 년 동안 세거해 온 외내에 있었 던 건축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것과 그 밖의 고가들을 1974년 안동댐 조성에 따른 수 몰을 피해 새로 옮겨 놓은 오천유적지이다.
‘군자리'라고도 불리는 이 유적지는 산 중턱에 자연스럽게 조성됐으며, 앞 골짜기가 호수를 이루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유적지는 터를 2단으로 구분하여 아래쪽에 주차 장을 만들었고, 위쪽에는 산기슭의 경사면을 따라 광산김씨 예안파의 중요 건물들을 잘 배치해 놓았다. 주변의 도산서원 등과 더불어 안동의 주요 관광코스의 하나가 됐다.
산업부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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