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경기부양 결의로 중국은 '미소'

이달초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G20 금융정상회의 결과 글로벌 수요를 견인하기 위한 경기부양책 효과가 중국 수출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20에 참석한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대출재원을 2500억달러에서 7500억달러로 3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7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IMF가 대출을 늘려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면 중국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나 동유럽 같은 거대한 이머징마켓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터드은행(SCB) 중국지점의 스태펀 그린 리서치대표는 "중국과 같은 수출대국의 입장에서 이같은 글로벌 경기부양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성장의 30%는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수출이 급감하자 중국은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한다고 밝히기기도 했다. 중국에게 희소식은 또있다. 세계은행과 다른 국제금융기구를 통해서 2500억달러의 무역금융을 실시한다는 합의가 그것이다. 켄 펑 상하이 소재 씨티은행 연구원은 "무역금융 실시는 교역국가들의 금융부담을 줄여줄 것기 때문에 무역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경제가 조금씩 회복될 기미는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다. 중국 구매관리자지수는 3월들어 6개월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지수가 오른 것은 신규 내수주문이 늘었고 수출 주문 감소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성패는 세계경제의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SCB의 그린 대표는 "요즘처럼 중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가 한배를 탄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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