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는 한국 자동차 시장 개방에 대한 추가약속을 얻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의회에 제출, 찬반투표에 부치도록 해야 한다고 샬린 바셰프스키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0일 밝혔다.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USTR 대표를 지낸 바셰프스키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실은 기고문에서 "미국은 계류중인 한미FTA를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인 아시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세프시키는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자유화하겠다는 추가 약속을 얻으면 협정에 우표를 붙여 이행법안과 함께 의회에 제출, 의회 찬반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말했다.
바세프시키는 "미국의 우방이고 아시아 3대 경제국인 한국과의 FTA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론 커크 USTR 지명자는 9일 상원 재무위 인사청문회에서 "현 상태로는 한미 FTA를 수용할 수 없다"며 추가조치가 있어야 한미 FTA를 비준할 수 있음을 강력 시사했지만 미국이 희망하는 추가조치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바셰프스키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달 의회연설에서 제안했던것처럼, 미국은 경제위기동안 무역을 제한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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