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석기자
[사진=MBC]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10일 56부 방송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50부작으로 기획된 '에덴의 동쪽'은 지난해 8월 26일 1, 2부 방송을 시작으로 10일까지 8개월에 이르는 대장정을 끝마친다. ●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의 화려한 시작 송승헌 연정훈 이연희 한지혜 이다해 등 젊은 스타들과 이미숙 조민기 유동근 등 중견 연기자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막을 올린 이 드라마는 197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노동자 계층과 자본가 계층을 대변하는 두 집안의 뿌리 깊은 대립과 복수를 그려 눈길을 끌었다. 250억의 총 제작비에 60억원에 이르는 세트 제작비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탐욕과 증오로 얼룩진 저주로 인해 두 집안의 아들이 뒤바뀌는 운명의 장난은 고전적인 비극의 외양을 강화시키며 긴장감을 더했다. 화려한 출연진과 이색적인 소재로 관심을 끈 '에덴의 동쪽'은 11.3%의 시청률(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기준)로 출발해 3주 만에 20%를 돌파하며 월화드라마 부문 1위 자리를 꿰찼다.드라마 '에덴의 동쪽'
● '구준표 신드롬'에 밀린 '핏줄논쟁' 심기일전한 '에덴의 동쪽' 제작진은 지지부진한 핏줄논쟁에서 벗어나 극 전개에 속도를 가하기 시작했고 20% 중반대의 시청률을 회복하며 다시 '꽃보다 남자'를 추격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최종회가 됐어야 할 50부(2월 17일 방송)는 27%까지 올라서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30%대에 접어들며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던 '꽃보다 남자'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구혜선의 부상으로 정규방송이 결방되고 스페셜로 대체된 2일 한 차례 1위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종회를 2회 앞둔 54부(3월 3일 방송)는 24.5%를 기록했다. 비록 '꽃보다 남자'에 뒤지기는 했지만 결코 초라한 결과는 아니다. 평균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에덴의 동쪽'을 성공한 드라마로 분류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10일 방송되는 '에덴의 동쪽' 55부, 56부에서는 이동철(송승헌 분)과 국영란(이연희 분), 동철과 동욱, 동철과 신태환(조민기 분) 등 주요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낸 질곡의 역사가 끝을 맺는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