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양회(兩會) 가운데 하나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개막할 예정인 가운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통신은 4일 전인대 대표 2985명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지도부가 참석하는 개막식에서 원 총리는 정치공작보고를 통해 새로운 경기부양책과 실업대책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에서는 8조위안(약 1800조원) 수준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앙정부가 4조위안(약 900조원)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이보다 더 큰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심이 흉흉해진 상황에서 실업자 구제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데 경기부양 규모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무라증권 중국지사의 쑨밍춘(孫明春) 중국 총괄은 지난달 25일 "지난해말 발표한 경기부양 규모인 4조위안을 두배로 확대해야 정부가 기대하는 8%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즈하오(王志浩) 스탠더드차터드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리들이 경기부양책 규모를 8조~10조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경제일보는 지난달 중국이 2조위안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원 총리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전인대 개막에 맞춰 발표하겠다는 말한 바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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