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인 상하이차가 9일 쌍용차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실상 쌍용자동차의 경영을 포기한 가운데 향후 법정관리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쌍용차는 일단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사 법무팀을 통해 공식적으로 법정관리 신청 관련 서류를 접수한 쌍용차는 상하이차 경영권 유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미 회사의 운영 사항에 대해서 모두 위임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회생 절차를 밟을 것인지 아니면 기업을 청산할 것인지는 법원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차가 경영권을 유지하게 될지는 추후 결정될 문제지만 법정관리 신청 과정에서 사실상 상하이차가 경영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법정 대리인이 경영을 총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상하이차가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핵심기술을 노린 소위 '먹튀'가 아니냐는 우려도 현실화 되는 양상이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결국 핵심 기술만 먹고 경영이 어려워지자 발을 빼는 전형적인 '먹튀'"라며 "전체 업계가 공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는 상하이차가 과연 쏟아지는 비난을 어떻게 부담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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