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 수가 지나치게 많아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매니저 1명당 평균 운용펀드 수는 10.3개로 2007년말 11.0개보다 0.7개 줄었지만 여전히 10개 이상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 매니저 시스템이 정착된 선진 펀드시장에서는 평균 3명의 펀드매니저가 1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많은 수치다.
이처럼 펀드매니저가 많은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효율성을 떨어뜨려 문제가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운용사 별로 살펴보면, 펀드매니저 1인당 평균 운용펀드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피닉스자산운용으로 25.5개에 이른다.
이어 하나UBS자산운용(24.3개), 아이투신운용(23.9개), 플러스자산운용(23.4개), 동부자산운용(18.6개) 순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펀드시장 역사가 선진국에 비해 짧으면서도 최근 몇년간 급속한 성장을 해오면서 펀드 운용능력이 부족해 운용능력 보완이 시급하다"며 "이 외에도 너무 많은 펀드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것도 펀드매니저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펀드의 수를 줄이고 질을 개선시켜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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