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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 공룡의 참전…JP모건 "자체 코인 발행한다"
최종수정 2019.02.15 08:44기사입력 2019.02.15 08:44

달러화와 1대1 연동…국제 송금에 우선 적용

월街 공룡의 참전…JP모건 "자체 코인 발행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월가(街)의 금융 '공룡' JP모건이 가상통화 발행을 예고했다. 미국 메이저 은행이 가상통화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 국제송금망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일명 'JPM 코인'으로 알려진 가상통화를 발행할 계획이다. 몇달 안에 모습을 JPM 코인은 일단 고객간 즉시 결제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JPM이 다루는 거래액만 매일 6조달러에 달하는 만큼 급속도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기업부채 발행부터 해외송금까지 금융 서비스 전반을 블록체인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은행 간 해외 송금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했던 국제은행간송금협회(SWIFT)망은 수수료가 비싸고 속도가 무척 느렸기 때문에 해외 송금 분야는 블록체인 적용 1순위로 꼽혀왔다. 기존 가상통화 투자 자산 분야는 너무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JP모건은 자사 고객들이 신용카드로 가상통화를 사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JPM 코인과 관련 블록체인망 역시 해외송금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 이들이 이용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과 달리 기업, 은행 등 JP모건의 대형 기관 고객들만 JPM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 JPM 코인 1개는 미국 달러화와 동일한 가치를 부여받는다. 일종의 가치고정 가상통화(스테이블 코인)인 셈이다. 비트코인 등과 달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고객들은 은행에 달러화를 예치한 후 JPM코인을 받고, 이를 통해 결제나 송금에 사용한 뒤 다시 달러화로 환전하는 식이다.

또한 JPM코인은 주식거래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앞서 JP모건은 블록체인으로 채무를 발행하는 테스트를 진행하며 가상으로 1억5000달러 상당의캐나다은행 예금증서를 만들어본 적도 있다. JP모건은 나아가 모든 달러화 거래를 JPM 코인으로 대체하는구상까지 하고 있다.


JP모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책임자 우마르 파루크는 "현존하는 모든 것들이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JPM코인은 그 거래에 대한 지불 수단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활용 방안은 솔직히 무한하다"고 했다.


JP모건의 이 같은 도전은 다소 의외라는 시선도 있다. 지난달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약 24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며 지금 같은 약세장이 계속될 경우 1260달러 아래로도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600달러 가량인 현재 가격에서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한 번 더 폭락한다는 것이다. 또한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더라도 최소 3~5년 간은 큰 이득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JP모건은 블록체인의 잠재력은 인정했다.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주장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8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진짜'다"며 "JP모건은 블록체인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며 향후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상통화는 여전히 법에 의해 제한을 받는 금이나 법정화폐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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