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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코인 투자는 STOP" 블록체인학회, 평가 가이드라인 발표
최종수정 2018.06.08 13:35기사입력 2018.06.07 17:26
가치·BM·조직·기술 등 4개 분야 걸쳐 평가 기준 설계
각 기관이 만든 평가분석 리포트 공유 플랫폼도 구축 예정
7일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학회 2018년 학술대회의 참가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이 만든 가상통화(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분석평가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정부가 법이나 가이드라인 등 이렇다 할 정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계와 학계가 먼저 나선 셈이다. 백서 외에는 판단 정보가 부족한 가상통화 시장에서 '묻지마 투자'를 막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7일 한국블록체인학회는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블록체인 분석평가 기준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학회장을 맡고 있는 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주식시장에서는 다양한 분석 보고서와 검증절차가 있지만 암화폐 시장은 업체가 발간하는 사업계획서인 백서를 제외하곤 어떤 검증 장치도 없다"라며 "사기에 휘둘리며 '묻지마 투자'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분석 평가 기준은 가치평가, 사업모델(BM)평가, 조직평가, 기술평가 등 크게 네 갈래로 구성됐다. 먼저 가치평가에서는 가상통화의 잠재력과 건전성을 중심으로 2개 영역, 8개 항목에 걸처 평가한다. 발행하는 가상통화의 총 발행량, 인플레이션대비 장치, 운영자 지분 및 투명성 등의 항목이 담겼다.BM평가는 3개 영역, 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시장성을 가지고 있는지가 주된 평가 기준이다. 목표 시장의 규모와 연관 산업과의 접근성,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조직평가는 가상통화 발행 주체에 대한 평가다. 전반적인 조직의 건전성을 기술적·경영적 역량 및 현금조달 능력, 자금 집행 투명성 등 2개 영역, 9개 항목에 걸쳐 분석하고 점수를 매긴다.

기술평가의 경우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인 교수는 "현 시점에서 블록체인으로 실질적인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고 백서만 나온 단계이기 때문이 내부 코드 등 기술적으로 평가할 대상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서비스가 가상통화공개(ICO) 단계를 넘어서 실질적인 서비스가 나타난다면 바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분석평가위원회는 법조계, 학계, 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30명이 참여했다. 하태형 법무법인 율촌 연구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학계에서는 인 교수와 조민양 동서울대 교수, 홍승필 성신여자대 교수, 정유신 서강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데일리금융그룹, 에이스탁, 투비소프트, 블록원코리아 등이 함께 했다.

인 교수는 다만 이번 가이드라인이 가상통화의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인 교수는 "학회의 가이드라인은 블록체인 자체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지 암호화폐의 가격을 평가하는 지표가 아니다"라며 "이번 가이드가 우후죽순 등장하는 백서로 묻지마 투자와 그를 노린 사기를 막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학회는 이 가이드라인을 활용한 평가리포트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각 평가기관들이 가이드라인을 이용해 리포트를 작성하면 플랫폼에 등재되며, 해당 리포트에 대한 평가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정보 교류를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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