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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상승 한국항공우주…증권사·신평사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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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견 적정·블랙록 지분 확대 호재로 매수세 유입

불안한 상승 한국항공우주…증권사·신평사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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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급락했던 한국항공우주(KAI)의 주가가 악재와 호재 사이에서 롤러코스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2거래일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했지만, 전일 경찰이 회사 직원의 개인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경남 사천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내부 부침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14일 주당 3만6000원선까지 밀린 이후 9거래일만에 24%이상 급등해 4만5000원선을 회복했다. 이달 초 방신비리에 이은 분식회계 의혹으로 주가가 30%가까이 급락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급등은 삼일회계법인의 반기보고서 적정의견에 이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지분확대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삼일회계법인은 회계기준상 공정하게 표시하지 않은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적정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블랙록은 25일 지난 5월1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투자목적으로 주식 145만6064주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이 5.01%에서 6.50%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장성섭 사장 직무대행을 포함해 류광수 상무와 문석주 상무 등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나온 주가 바닥론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역대급 악재에 이어 연달아 호재성 재료가 터지면서 거래량도 급증했다.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져 주가가 급락한 이달 3일 1000만주가 넘은 거래량은 반기보고서 감사의견이 나온 직후인 16일 주가가 16%이상 오르며 다시 1000만주를 넘어섰다. 최근 2거래일 거래량은 200만~300만주를 기록했다.


호재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주가가 회복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방산비리,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수사와 감리가 진행 중인데다 하반기 수주와 실적이 연초 예상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탓이다.


실제로 회사는 2분기 정정 매출액을 5451억원, 영업손실은 383억원, 당기순손실은 152억원으로 공시했다. 매출 차감이 일부 발생했고 앞으로 발생할 비경상 비용 약 100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한 결과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도 “비용은 일회성 성격일지라도 매출액은 컨센서스 7448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변경된 매출인식 기준으로는 단기 매출액 눈높이를 낮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정부 납품물량 수익성 저하, 수리온 관련 매출과 수금 지연으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검찰수사 장기화, 추가 비리가 밝혀질 가능성 등은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신용평가사들도 앞 다퉈 우려를 표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영업실적 회복과 운전자금 회수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고, 한국신용평가 역시 금융감독원과 검찰 수사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18일 한국항공우주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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