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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트에어웨이, 자금난에 항공기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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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트에어웨이, 자금난에 항공기 운항 중단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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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도 3대 항공사 중 하나였던 제트에어웨이가 결국 자금난으로 인해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트에어웨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18일 0시 20분 뭄바이 국제공항에 착륙한 S2 3502 항공편을 끝으로 당분간 항공기 운항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트에어웨이는 "채권자 등으로부터 비상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운항에 필수적인 연료비 대금 지급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트에어웨이는 전날 오후 인도 국영은행인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를 비롯한 채권단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채권단은 추가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트에어웨이는 자금난에 시달린 뒤 지난해부터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120억 달러 규모의 빚에 시달린 상태에서 대출 기관들과 최근 몇주간 대화를 나눴지만 부채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다. 이에 제트에어웨이는 실제 항공기를 123대 보유했지만 5대만 국내선 운항에 투입했다.


1992년 인도 재벌 나레시 고얄이 설립한 제트에어웨이는 한때 인도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항공사 가운데 여객수송율이 20%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저비용항공사가 시장을 공격적으로 잠식해 들어온 데다 지난 몇 년 전부터는 유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사세가 기울었다. 지난해에는 시장 점유율 3~4위권에 머물렀다.



채권단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 항공사 등 제트에어웨이를 인수할 후보 기업을 물색 중이다. 제트에어웨이는 일시적인 운항 중단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로 인해 2만여명의 직원들은 임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CNN은 현재 인도가 선거를 치르고 있는 만큼 실업률 등에 영향을 줘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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