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거래일 연속 상승…역대 최장 기록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16일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80년 지수 산출 이후 두 번째로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오른 2248.63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8일 이후 최고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1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1984년 1월19일부터 2월2일까지가 유일했다. 2006년에는 3월23일부터 4월7일까지 12일 연속 오르기도 했다.

전일 미국 증시와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에 이어, 이날 국내 증시도 장초반 차익실현에 따른 매물 출회로 하락했지만 오후 들면서 상승 반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58억원, 542억원씩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43%), SK하이닉스(0.88%), 현대차(2.39%), 셀트리온(2.21%), POSCO(0.19%), 현대모비스(3.45%) 등이 올랐고, LG화학(-0.13%), 삼성바이오로직스(-0.27%), LG생활건강(-0.4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23% 내린 765.02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2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 1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1.87%), CJ ENM(0.09%), 바이로메드(0.67%), 포스코케미칼(0.33%), 메디톡스(0.94%), 에이치엘비(3.47%) 스튜디오드래곤(3.29%), 셀트리온제약(1.04%) 등 대분분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1분기 GDP성장률 시장 컨센서스는 6.3%이고 대부분 실물지표는 2월 대비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제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월 상승세 지속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적정 코스피 레벨은 낮아지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대외 변수에 대한 민감도 높아질 수 밖에 없어 하락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