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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부동산펀드]금융당국, 부동산금융 리스크 관리 중점점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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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부동산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금융당국이 올해 중점 관리 부문으로 부동산펀드를 지목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부동산금융 리스크 관리를 올해 금융투자회사 중점검사의 주요 항목으로 꼽았다. 최근 투자중개부문 실적 위축 등에 따라 부동산금융을 비롯한 고위험ㆍ고수익분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의 신규업무 영위에 따른 신용위험 등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채무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부동산금융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전 금융권의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약 2000조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자본시장의 그림자금융은 26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림자금융이란 전통적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부동산펀드, 신탁, 유동화 증권 등을 가리킨다.


국내 금융투자업체들의 우발채무도 증가하고 있다. 우발채무는 미래에 디폴트 등이 발생해 채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뜻한다. 금융투자업체들의 우발채무는 PF 투자에 따른 것이 70%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금융투자업체들의 우발채무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33조9000억원으로, 2017년말 대비 21.5% 증가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관련 중점 점검을 위해 먼저 우발채무, 부동산 PF, 부동산펀드 등 부동산 그림자금융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섰다. 또한 금감원은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 및 차입형 비중이 높은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건전성 실태를 상시 점검하고 이 결과에 따라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현황, 자산운용사의 부동산 펀드 운용 실태 등 테마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증권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은 채무보증이나 PF 규모가 큰 회사를 우선적으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의 양 뿐 아니라 질적인 부분도 함께 보게 될 것"이라며 "증권사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대비해 나름의 장치를 마련해뒀을텐데 그런 부분이 잘 되어 있다면 검사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의 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부동산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이 중점적으로 이 부분을 들여다 본다고 하면 부담이 되고 점검 결과에 따라 시장 위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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