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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경제지표 하락에 김샌 美증시…"통화정책 완화·정책공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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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미국과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히려 실물경기 부진 탓에 완화적 통화정책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와는 별개로 한국 반도체 수출 부진 이후 자동차 수출 부담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직전 거래일 폐장 직전인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5시40분) 기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63.12포인트) 상승한 2만5954.44로 거래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59%(16.43포인트), 0.59%(44.31포인트) 내린 2768.27과 7444.76을 기록했다.


유럽도 혼조세였다. 전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85% 하락한 7167.39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7포인트) 오른 5196.11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9% 상승해 1만1423.28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Stoxx50 지수는 0.12% 오른 3263.70에 마감했다.


[굿모닝 증시]경제지표 하락에 김샌 美증시…"통화정책 완화·정책공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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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김두언·오재영 KB증권 연구원=다음주 발표될 미국의 2018년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비연율 2.6%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3.4%보다 둔화됐다. 지난해 12월 정부폐쇄 여파로 정부지출 감소, 기업 설비투자 둔화 및 재고 감소, 민간소비 둔화 등이 예상된다. 정부폐쇄 여파는 1분기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유로존의 2월 마킷 PMI 제조업지수는 50.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50.5에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수출 등 신규주문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지난달 산업생산도 수출 감소 등으로 전달보다 0.9% 감소할 전망이다. 유로와 일본의 지난달 물가상승압력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지표 부진과 물가압력 둔화는 유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기조 강화의 신호다.


한국의 이달 수출입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할 전망이다. 2월 수출은 전년대비 14.7% 감소, 수입은 10.3% 감소가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5억달러(약 5630억원) 흑자에 그칠 전망이다. 조업일수 0.5일 감소와 기저효과, 그리고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단가 하락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낮아졌고,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생산활동도 부진하다. 실물경기 부진과 물가압력 둔화는 주요국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전보다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확인됐고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통화정책 정상화보단 추가 완화 조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도 고용 안정대책 등 추가 재정정책이 예상된다. 세계 실물경기 부진은 결국 경기개선을 위한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부과 없는 원만한 무역합의 시현 가능성 등 정책공조가 가시화될지 주목해야 한다.


[굿모닝 증시]경제지표 하락에 김샌 美증시…"통화정책 완화·정책공조 가능성"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지난 20일까지 집계한 이달 한국 수출입 성적은 지난달보다 부진했다. 수출입은 각각 전년 대비 11.7%, 17.3% 감소해 지난달 전체 수출입 변동률 -5.8%, -1.7%를 밑돌았다.


반도체(-27.1%)와 석유제품(-24.5%) 등이 단가 효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컸다. 무선통신기기(54%)와 가전제품(14%), 의약품(45%) 등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 1.2% 규모에 불과해 영향력이 약했다.


최근 경기 부진이 두드러지는 중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감소도 부담이었다. 지난해 한국 연 수출 총액의 20.9%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탓이었고 중국과 아세안 등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지역 수출 지표 감소로 이어졌다.


다음 시선은 자동차 및 부품으로 모이고 있다. 미국 수출 비중이 33.3%나 되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무역확장법 232 조에 의한 수입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수입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상무부 보고서가 지난 17 일 백악관에 제출된 만큼 대미 자동차 수출 부담은 어쩔 수 없이 커질 것이다.



여러 수단 가운데 작년 철강·알루미늄에 적용된 사례에 비추어 일괄의 고율 관세보다는 쿼터제 도입 가능성이 크다. 한국 입장에서 최악은 피할 수 있는 방안이다. 다만 대미(對美) 무역과 주력 품목에 가해지는 부담은 한국 수출에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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