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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기계업종 하락에도 지수 견인한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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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하락에도 외국인, 삼성전자 차별적 매수

매도 일관했던 기관도 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매수

車·기계업종 하락에도 지수 견인한 반도체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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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1월 랠리'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반도체 업종이 2월에도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순매도로 일관했던 기관도 매수로 방향을 틀면서 코스피는 기계, 자동차 업종 등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2220선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주 코스피가 2200선 안착과 함께 지난해 10월 증시쇼크에 따른 하락분 만회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장 막판 기관의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총 2426억원어치를 사들인 기관의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82억원, 44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두 종목에만 총 매수금액의 40%가량을 투자했다.


그동안 기관의 이들 반도체 주에 대한 포지션은 '매도'였다. 기관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SK하이닉스(868억)와 삼성전자(735억)를 나란히 순매도 상위 2, 3위에 올리며 시장에 내다팔기 급급했다. 그러나 장중 약세장에서도 반도체 업종만은 외국인의 자금 유입으로 유일하게 오르며 지수 견인을 주도하자 기관도 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올들어(1월2일~2월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84500억원, 1조140억원 순매수했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14일 종가 기준 4만7500원으로, 지난달 3만7450원에서 한 달 사이 26.8%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두산건설 유상증자 우려로 두산 관련 종목들이 급락해 기계(-1.68%), 건설(-0.41%) 업종이 줄줄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에는 차별적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주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날 케이씨텍(13.29%), 피에스케이(1.64%) 등도 올랐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약세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12만8500원으로 하락 마감한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현대차는 12만1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1% 떨어졌고, 기아차는 3만5950원으로 1.41% 하락했다. 이와 함께 최근 두산건설 유상증자 우려로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18%, 9%, 5%씩 급락하면서 기계 업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는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대량 구매 가능성이 제기된 데 힘입은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들아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경기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이상 시장은 여전히 베어마켓이지만 단기 안도심리가 우세한 이상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며 "현 지수대에서는 매도보단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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