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내년에 유럽의회 정당별 비중에서 반EU 세력이 더 강해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 정치 문제는 올해 무역분쟁과 함께 금융시장 불안의 주축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5일 브렉시트 협상부터 이탈리아 재정 문제, 프랑스 시위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재한 가운데, 특히 내년 5월말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로 인한 정치적 리더십 변화는 또다른 불확실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EU의 예산 결정뿐 아니라 EU 집행위원장 선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5년마다 치러지는 선거 결과를 보면, 남유럽 재정위기와 이민자 문제 등을 겪으면서 반EU 정당들이 세력을 넓혀왔고,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선거에서 그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기는 어렵겠지만, 반EU 세력이 강해지는 만큼 향후 브렉시트 협상과 재정취약국 문제를 다루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로 인해 내년 5월 선거 전후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올해와 마찬가지로 정치 불안으로 인한 경제주체들의 심리 약화는 실물 경제까지도 위축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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