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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1兆 기업, 1년새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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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기업 수가 1년새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가 10% 가량 하락한데다 반도체와 게임 등 IT 관련 업체 부진의 영향이 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닥시장서 시총 1조원을 넘은 기업은 총 26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36개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10개 기업(약 30%)이 줄어든 셈이다. 셀트리온이 코스피시장으로 옮겨 간 것을 비롯해 인터플렉스, 나노스, 웹젠 등 14개사가 빠지고 에스엠, JYP Ent, 더블유게임즈, 차바이오텍 등 4개사가 새로 입성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코스닥 내 시총 10조원 이상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단 1개 종목 뿐이다. 3조~5조원대 기업은 CJ ENM, 신라젠 등 7개 기업, 1조~2조원대 기업은 코오롱티슈진, 펄어비스, GS홈쇼핑, 에스엠 등 18개 기업이 포진해 있다. 작년 대비 숫자가 줄긴 했지만 코스닥 시총 1조 기업에는 바이오주가 11개로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시총 1조원 기업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코스닥지수가 770에서 700으로 10% 가까이 빠진 영향도 있지만 반도체와 게임 등 IT 관련 업체의 부진이 가장 크다. 제약바이오업종의 회계감리 여파로 관련주들이 시들한 상황에서 IT 업종의 종목들마저 크게 흔들리면서 코스닥 시장의 1조원 클럽이 급격히 쪼그라든 것이다.

특히 올들어 반도체 업종이 업황 고점 논란에 시달리면서 원익IPS를 비롯해 솔브레인, 이오테크닉스 등 코스닥 시총 상위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1조원 클럽에서 대거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말 1조4000억원을 넘나들던 인터플렉스의 시총은 최근 26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고, 동진쎄미켐도 1조1300억원에서 4400억원까지 크게 밀렸다. 이들 종목은 코스닥 내 순위도 각각 160위권, 90위권까지 추락했다.


대어급 신규 상장이 줄어든 영향도 크다. 올해 초에는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상장 문턱이 낮아지며 카페24 등이 상장됐지만 이후 대어급 상장이 끊긴 상태다. 증권업계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당장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이끌 만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시총 1조원 기업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코스피시장의 부침은 덜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 코스피 내 시총 10조원 이상 기업이 32개서 올해 31개로 1개 줄어드는데 그쳤다. 롯데케미칼, 아모레G, LG디스플레이 등 3개 종목이 주가 하락으로 밀려났고,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등 2개 종목이 새로 합류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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