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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트럼프 Fed 비판, 역효과…현명하지 못한 처사"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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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트럼프 Fed 비판, 역효과…현명하지 못한 처사" 반박 자넷 옐런 전 Fed 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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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자넷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잇따른 Fed 비판 발언이 중앙은행의 기반을 약화시켜 역효과(counterproductive)를 낳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자격이 있다면서도 "현명하지 않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모기지은행연합회 연차총회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이유로 중앙은행을 공격하는 것은 'Fed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Fed가 물가안정 책무를 위해 일한다는 신뢰를 손상시키고, 이를 정치화해, 금융안정까지 손상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증시가 폭락하자 Fed의 정책을 '미쳤다', '실수하고있다' 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직접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셈이다. 옐런 전 의장은 1994년 Fed 이사로 첫 임명됐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도 금리인상을 매우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공개적으로 Fed의 통화정책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나 Fed를 비판하는 것을 막는 법은 없다면서도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옐런 전 의장은 "Fed가 경기침체 없이 성장속도를 늦춰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면서도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Fed가 능숙하게 대처해야하며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경기과열이 우려된다"며 "만약 매달 1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실업률은 49년래 최저인 현 3.7%선에서 더 떨어지게 되고, 이는 물가와 임금상승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 상승을 걱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 이상으로 오를 때 발생하는 이른바 채권수익률 역전현상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 역전은 전형적으로 경기후퇴를 앞당겨왔지만, 주식시장의 특이요인으로 발생한 장기채권의 수요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내가 Fed에 있는 상황에서 'Fed가 수익률곡선이 뒤집히기 전 반드시 멈춰서야만 하느냐'고 자문한다면, 나는 '이번에는 다르다'고 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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