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 증시]현 증시 부진은 불안한 미래를 선반영… 불안감 완화된다면 빠른 회복도 가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현재의 증시 부진은 불안한 미래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된다면 빠른 회복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 관세 확대를 반영한 10월 무역 지표가 부진을 보일 가능성이 남아있고, 11월 중반까지 G2 무역분쟁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찾아보기 어려워 당분간 바닥 확인 과정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다.


한편 현 장세에는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선 전술적·전략적으로 적극적인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단기로는 낙폭과대주와 실적호전주, 중장기로는 개별 모멘텀이 존재하는 경기방어주와 성장주를 혼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MSCI 한국 지수를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버냉키 쇼크 당시 나타났던 저점 부근은 아니라 할지라도 벨류에이션 상 저점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할 만큼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관점에서 보더라도 0.94배로 글로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절정을 이뤘던 2015년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0.83~0.87배 수준까지 가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하반기 들어 1배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 벨류에이션 상 분명 매력을 느낄 만한 수준에 진입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싸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기대를 갖기엔 부담 요인들이 존재한다.


그 부담 중 하나가 실물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다. 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지표다. 하반기 중국의 무역지표를 주의 깊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중국의 9월 수출은 14.5%를 기록해 컨센서스인 8.9%를 크게 상회했다. 대미 수출 증가율 역시 14.0%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대미 무역수지는 34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금액이다. 미국의 수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대중 수입 증가율 레벨이 다소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5년간의 평균 증가율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지표상에서 보았을 때 아직까지 실물 지표에서 결정적인 충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해서 충격이 없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번 9월 무역 지표의 호조에 대한 해석도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기 전에 서둘러 행해진 거래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환율 효과에 의해 상쇄되는 부분이 존재하겠지만, 9월 이후부터 폭넓게 부과된 관세의 영향은 10월 무역지표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9월 무역지표 호조가 본격적인 관세 영향 회피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 높을 수 있다.


결국 아직 실물 위축이 확인된 것이 아니라 시장의 시선이 미래로 향하면서 부정적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G2간 분쟁상황이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면 회복 가능성은 남아있다. 다만 당분간 반등 모멘텀이 가시적이진 않다.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상반월 G2의 무역지표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긍정적인 기대가 유입될 수 있는 APEC정상회담과 G20도 월 중반 이후 예정돼 있다. 즉, 당분간 지수는 바닥 확인 과정 이상을 진행하기 어려워 보인다.


G2가 끝까지 반목할 경우 답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갈등이 완화돼 갈 수 있음을 전제한다면 어떤 대응이 필요할까? 현재는 오히려 부정적 소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준율에 이어 금리까지 언급하고 있다. 지방정부 채권발행을 통한 인프라 투자도 추진 중이다. 정책은 시차를 두고 경기 사이클 개선에 기여를 해 왔던 바 있다. 미국도 트럼프의 공약과 관련해 아직 미진했던 인프라 투자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다. 고유가를 감안하면 원유 채굴 부문에서의 설비투자 수요도 존재한다는 점을 최근 자료에서 언급한 바 있다. 무역 분쟁이 파국으로 갈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이후 국면을 대비한 인프라 관련섹터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가져 볼 필요가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단기적으로 달러, 유가, 금리 등 주요 매크로 가격 지표 및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중장기로는 예정돼 있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신흥국 실물 경기 둔화 우려, 그리고 이것이 미국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치주 내 개별 모멘텀이 존재하는 경기방어주와 경기와 무관한 성장주를 혼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가치주는 싸긴 하지만 경기민감주는 경기 하강기에 의미있게 담기 힘들다. 가치주 내에서는 개별 모멘텀이 존재하는 경기방어주가 낫다. 성장주의 경우 경기와 무관한 모멘텀이 돋보일 것이다. 금리 변화에 따른 부침이 존재하겠지만 그에 따라 밸류에이션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