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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유증, 영업·재무에 긍정적이라도 신용도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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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유증, 영업·재무에 긍정적이라도 신용도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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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SK증권의 11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영업기반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더라도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15일 밝혔다.

한신평은 이날 현재 SK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후순위)', 단기신용등급은 'A2+'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한신평은 지난 12일 SK증권 공시에 따르면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과 800억원 규모 실권주 일반공모 유증이 각각 이달과 오는 12월에 끝날 것인데, 회사는 도합 1100억원을 순자본비율을 높이고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훈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이번 유증으로 SK증권 순자본비율이 지난 6월 말 225.7%에서 281.6%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새로 확보한 운영자금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다른 증권사보다 여전히 자본규모가 작고, 주주 변경 이후 사업전략을 검토할 필요도 있으므로 신용도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SK증권이 최근 5년간 수익성이 저조했던만큼 자기자본규모가 지난 2013년 6월말 4252억원에서 지난 6월 말 5년새 4395억원으로 3.4% 증가하는 등 정체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증권업계는 총액 38조8000억원에서 52조4000억원으로 34.9% 성장했다. 한신평 기준 A등급 증권사는 평균 21.7% 자본성장률을 찍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번 유증에 따른 자본증가를 반영하면 SK증권의 자본성장률도 29.2%로 자본확충에 있어 업계 평균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며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자본 및 수익창출능력 격차가 커지고 있는데 소위 'A급' 증권사와 비슷한 수준의 증자 규모로는 투자 및 위험인수여력이 한정적이라 수익기반 확대 여지도 작아서 이번 유증이 SK증권의 시장지위와 사업안정성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변경 이후 사업전략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SK증권의 지난 상반기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1.4%로 증권업계 중위권이다. 하지만 제이앤더블유 비아이지유한회사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 계열물량이 줄어들고 SK그룹 명성에 기반한 영업력도 약해져 사업안정성에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자기매매, 투자은행(IB)을 전업으로 하는 일부 기업을 빼면 증권사들은 종합증권사를 지향하고 있지만,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시장지위가 높아 중소형 종합증권사의 영업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앞으로 SK증권의 최대주주인 제이앤더블유 비아이지유한회사의 사업전략과 자본활용 방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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