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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어스, 결국 파산보호 신청…연말까지 142개 매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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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어스, 결국 파산보호 신청…연말까지 142개 매장 폐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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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수십년간 미국 소매업계를 지배해왔던 백화점체인 시어스(Sears)가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에드워드 램퍼트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CEO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5일(현지시간) 시어스가 이날 만기예정인 채무 1억3400만달러(약 1500억원)를 상환하지 못하고 뉴욕 연방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 적용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르면 경영난에 처한 기업이 채무조정 등을 통해 회생을 위한 파산보호에 돌입하면 해당 채무상환을 잠정 유보할 수 있다. 총 부채는 확인되지 않았다.


창사 약 125년이 된 시어스는 이날 M-Ⅲ파트너스의 모신 메그지를 기업회생 최고책임자(CRO)로 선임했다. 또한 파산보호의 일환으로 연내 142개 매장을 폐쇄하고, 조만간 청산 판매도 실시하기로 했다.

그간 시어스는 램퍼트 CEO 주도로 부동산 매각 등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왔으나, 부진한 실적으로 자금난이 심화되는 악순환을 겪어 왔다. 현재 회사가 운영하는 점포는 700개 상당 남아있지만 한 때 미국 최대 소매업체였음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재고가 없는 매장들도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시어스는 1990년대 월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에 이어 2000년대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가 급성장하면서 7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누적손실 규모는 110억달러대다. CNBC는 "마지막으로 수익을 거둔 것은 2010년이고, 희박한 현금흐름으로 인해 회사에 재투자할 돈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며 "지난 5년간 시어스의 설비투자 비중은 1% 미만"이라고 전했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시어스가 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현재 램퍼트 CEO가 시어스의 지분 31%, 헤지펀드 ESL인베스트먼트가 19%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난의 책임을 지고 CEO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램퍼트 CEO는 앞으로도 시어스에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파산 이전 마지막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이 지나간데다,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전자상거래, 매장, 회사브랜드 등에 투자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수만명의 근로자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있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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