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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美경제, Fed때문에 식을 것…혼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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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밥 프린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미 경기가 둔화되고 더 많은 혼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밥 프린스 CIO는 "우리 경제가 '뜨거운(hot)' 상태에서 '보통밖에 안되는(mediocre)' 상태로 옮겨가는 잠재적 변곡점(potential inflection point)에 있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혼란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그간 강한 경제성장과 탄탄한 기업실적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통해 촉발된 것"이라며 "미래 실적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주식 밸류에이션을 뜨겁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1600억달러 규모의 브리지워터 자산을 운용하는 그는 "통화긴축이 큰 감소는 아니어도, 추가적인 압박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7년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며 뉴욕증시를 강타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특히 프린스 CIO는 대다수 증시가 주 후반인 지난 12일 진정국면에 돌입했지만 향후 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따라 격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분명 통화완화시대가 통화긴축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만약 성장변곡점(a growth inflection point)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일주일짜리 이벤트가 아닐 것"으로 바라봤다. Fed의 긴축정책이 경기개선세를 식히고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을 높여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Fed의 정책을 '미쳤다'고 표현하며 "그들이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프린스 CIO는 "금융시스템의 향상된 탄력성이 리스크를 완화시키지만, 제한적인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에 따른 영향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급격한 경기침체 리스크는 어느정도 완화됐지만, 장기적 경기침체 리스크는 더 크다"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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