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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휘청', 4% 폭락…"변동성 확대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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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휘청', 4% 폭락…"변동성 확대 예상"(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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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11일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 전날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여 전 세계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미 대형 IT업체들의 실적 악화 우려 등에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로 당분간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 49분 현재 3.93% 하락한 2만2581.5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97% 하락한 2만3043.37에 개장했으며 거래가 시작된 이후 추가로 떨어졌다. 일본 토픽스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93% 내린 1729.81에 시작한 뒤 오후 1시 49분 하락폭이 3.45%로 확대됐다.


중국계 증시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CSI)는 오후 1시 54분 4.34% 내린 2607.44로 거래돼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4% 가까이 떨어졌고, 대만 TAIEX지수는 6.21%까지 하락했다. 호주의 S&P/ASX 2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3%가량 낮은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낙폭을 키우면서 연중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14분 현재 4% 이상 떨어진 717.52이며, 코픽스지수도 3.81% 떨어진 2145.46를 기록하고 있다.


◆ 뉴욕·유럽 증시도 폭락…美 금리 상승·기술주 영향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10일(현지시간) 1.65% 하락한 3266.90에 장을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도 7145.74로 하루새 1.27%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도 각각 2.21%, 2.11% 하락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이처럼 크게 흔들리는 이유는 미국 증시 폭락 영향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일(현지시간) 전일대비 3.15%(831.83포인트) 하락한 2만5598.7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일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9%(94.66포인트) 내린 2785.6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08%(315.97포인트) 떨어진 7422.05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맞물려 급락했다. 주식은 급격한 금리 급등 이후 침체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그동안 큰 수익을 거둬들인 대형 기술주가 이날 위험한 주식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 '휘청', 4% 폭락…"변동성 확대 예상"(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앤드류 슬리몬 모건스탠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4분기에 진입하면서 미국의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과도했다는 흐름이 생겼다”며 “모든 사람이 보트의 한쪽에 앉아있다가 문득 이를 깨달으면 한꺼번에 뛰어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 “미쳤다”고 비난한 것이 기름에 불을 끼얹은 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를 위해 펜실베이니아주에 도착, 기자들에게 “Fed가 실수하고 있다. 너무 긴축적이다. 난 Fed가 미쳤다(gone crazy)고 본다”고 말했다.


◆ 아시아 증시 “시작에 불과…악화 예상” = 투자자들은 아시아 및 신흥 시장의 자본 유출과 변동성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한 이러한 현상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CEB인터내셔털의 베니 램 연구책임자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의 기술 거품이 터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우리는 무역전쟁, 신흥 시장의 통화 폭락 위기, 유가 등 많은 외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들어 가치가 10% 이상 떨어진 위안화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FT는 경제난과 통화 약세를 겪은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글로벌 신흥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리브 셰이크 주피터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우리는 미국 밖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은 가까운 장래에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달러화 대비 부채 상환 비용이 증가하면서 신흥 시장은 더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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