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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IMF 수혈 받기 전까진 신흥국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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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터키가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유동성 공급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신흥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과 터키가 극적인 타협에 실패할 경우를 전제로 이같이 전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터키의 대외부채는 외환보유고의 350%에 이르는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하고 단기 외채 비중도 높아 신용경색이 발생할 경우 자구적인 해결이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미국의 트럼프 간 갈등이 봉합될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터키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등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으나, 그간 경상적자에도 불구하고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대외부채를 늘려옴에 따라 외화 유동성에 대한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 연구원은 "리라화 가치 급락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터키 금융시장을 힘들게 하는 변수"라며 "정치적 혼란, 인플레이션, 경상적자 그리고 높은 대외부채는 신흥국의 불안을 표현하는 공통분모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터키 금융불안이 선진 유럽 전반에 확산될 것을 걱정할 단계는 아직 아닌 것으로 봤다. 그리스 수준에 근접한 터키의 대외 부채와 스페인 은행의 익스포져 등이 걸림돌인 것은 분명하지만, 당시보다 남유럽 전반의 펀더멘털이 개선됐고 유로존 밖의 이벤트로 인해 그리스 위기와 달리 현재 유럽은행 CDS는 안정적인 편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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