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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리스크 증폭…블랙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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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터키발 금융불안으로 인한 이머징 금융시장 리스크가 단기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 간 패권주의 충돌로 인한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련의 이머징 금융불안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지속에 따른 피로감과 달러 강세 현상에서 촉발되고 있지만 또 다른 '블랙스완'은 주요국 간 패권주의 충돌"이라고 짚었다.

블랙스완은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키는 용어다.


박 연구원은 "터키 금융불안 확산은 21세기 술탄(이슬람교의 종교적 최고 권위자인 칼리프가 수여한 정치적 지배자의 칭호)을 자처하면서 중동지역의 패권을 확대하려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힘 겨루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강한 경제 펀더멘탈과 기축통화인 달러를 앞세운 미국 우선주의를 여타 국가들이 견제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지만 중국, 러시아 등이 미국과 타협하기보다 상당 기간 대립할 공산이 높아 이머징 금융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이머징 국가들이 1990년대와 같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미국이 각종 통상 및 외교적 불협화음을 촉발하고 있지만 이머징 경제와 금융시장이 붕괴되는 상황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등 이머징 경제의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 경제 역시 현 호황세를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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