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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날 충격 딛고 상승 마감… 2250선 회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전날의 충격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터키발 리스크와 제약·바이오주의 약세 등으로 3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4일 소폭 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전일 대비 10.46포인트(0.47%) 상승한 2258.91로 마감했다. 장 막판 226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마감 직전 다소 하락하며 2250선 회복에 만족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급락 이후엔 ‘단기 반등 후 횡보’를 생각하기 쉽지만 전체 지수는 오히려 반대 경우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통해 본다면 지수 급락 이후에는 오히려 2개월 내외의 기간조정기간이 나타나는데, 이 구간에서는 이벤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가 일반적으로 업종 순환매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환율 대비 PBR’ 측정 방법으로 주가 바닥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위기가 단기 영향에 그친다면(약 1155원) 하단은 2205포인트 정도로 설정되며, 신흥국 불안이 더 심화될 경우 환율의 1차 지지선인 1190원을 기준으로 하면 코스피 하단은 2150포인트 정도로 설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절대 하락폭이 크다기보다는 심리적인 충격이 강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덧붙였다.


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 홀로 90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3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76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42%), 섬유,의복(3.47%), 종이,목재(2.41%)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1.94%), 음식료품(-0.93%), 보험(-0.8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24%), LG화학(1.36%), 신한지주(1.06%)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2.57%), KB금융(-1.37%), 현대모비스(-0.43%) 등은 하락했다.


전날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하며 4% 이상 하락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0.19%(500원) 오른 2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날 4% 가까운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며 2.24%(1만원) 오른 45만6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2분기 적자전환 소식 여파에 이틀 연속 하락으로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전일 대비 2.57%(800원) 하락한 3만350원에 마감했다. 한전은 전날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3조337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687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 6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과 배치됐다.


LG전자도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하며 3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4%(2700원) 내린 7만3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가 7% 넘게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전자우도 2.72% 하락하며 마쳤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엔씨소프트(8.15%)가 크게 올랐다.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65만8000주를 2375억38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2분기 매출액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달성하면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냈다.


반면 아이엔지생명의 하락폭이 컸다. 신한금융그룹에 2조4000억원 규모로 인수될 것이란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아이엔지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12.41%(5150원) 내린 3만63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종목 없이 56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266종목은 내렸다. 65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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