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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리스크에 美골드만 바이오강타…코스피, 文정부 출범후 최저치 2248.45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4초

괜찮다 "타국 전파 제한적"vs우려 "달러강세 따른 외인 이탈 가능성"

터키리스크에 美골드만 바이오강타…코스피, 文정부 출범후 최저치 2248.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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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2238.55. 13일 장중 코스피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렸다. 종가 기준 2248.45도 여지없는 최저 기록이다. 터키 통화 우려에 '바이오 쓰나미' 여파에 지수는 속절없이 내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자국 목사를 감금한 터키에 알루미늄·철강 관세를 올리기로 해 터키 리라화 가치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코스피도 내렸다.

또 골드만삭스가 전일 주요 제약·바이오주인 셀트리온에 관한 목표주가를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종가보다 46% 하락한 14만7000원으로 제시한 것도 시세 하락에 한몫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23%(1만1500원) 내린 2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하락한 2248.4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첫날 종가인 2270.12 이후 최저치다.


장중 2238.55까지 내렸는데 이 또한 지난달 5일 장중 기록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243.90보다 낮은 기록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7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8억원과 1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 시세를 보면 셀트리온이 포함된 의약품(-3.10%)이 하락했고 비금속광물(-4.25%), 증권(-3.64%), 운수창고(-2.88%), 건설업(-2.77%), 철강·금속(-2.63%), 의료정밀(-2.52%), 종이·목재(-2.36%) 등이 내렸다. 오른 업종은 없었고 그나마 통신업(-0.16%)의 낙폭이 가장 작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3.88%)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POSCO(-2.74%), NAVER(-2.08%), 현대차(-1.98%), LG화학(-1.87%), 신한지주(-1.28%), 한국전력(-1.27%), 삼성물산(-1.20%), KB금융(-1.16%)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그나마 SK하이닉스(0.40%), SK텔레콤(0.19%) 정도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776종목이 내렸고 83종목은 올랐으며 39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은 엇갈렸다. 괜찮다는 쪽은 터키 위기가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로까진 전파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우려를 표한 쪽은 미중 무역갈등이 여전하고 국내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지도 의문인데다 신흥국 우려와 달러강세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터키 위기가 타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은행의 터키 대출 규모는 1200억달러(약 136조원) 내외로 제한적이라 투자 심리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변수에 그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키 이슈가 코스피의 전저점을 테스트할만한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하는데, 현재 낮아진 변동성과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하면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여전히 합리적"이라며 "터키 이슈만 더 불거지지 않는다면 달러 약세와 코스피 반등 조합이 조만간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이 러시아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하면서 루블화가 급락한데 이어 신흥국 금융불안이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내부적으로는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사실과 골드만삭스가 셀트리온의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사실이 반도체와 의약품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자금은 지난 8월 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3일 연속 유출되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현재 환율 수준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 0.9배인 2210을, 코스닥은 지난해 12월 조정 시기 저점인 740을 지지선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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