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터키통화 위기따른 기관·외인 매도세로 장초반 1% 하락…780 내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13일 장 초반 코스닥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1% 넘게 빠지며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자국 목사를 감금한 터키에 알루미늄·철강 관세를 올리기로 하자 터키 리라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 신흥국으로 묶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13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86포인트(1.26%) 내린 774.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0.52%) 하락한 780.69로 출발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5억원, 6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만 13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196.09포인트) 하락한 2만5313.1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20.30포인트) 내린 2833.28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7%(52.67포인트) 내린 7839.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2.24%), 출판·매체복제(-2.05%), 오락·문화(-1.96%), 통신장비(-1.94%), 화학(-1.83%), IT부품(-1.76%), IT H/W(-1.57%) 등 대부분 업종이 1% 넘게 빠지고 있고 금속(0.65%), 기타 제조(0.62%), 건설(0.59%) 정도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메디톡스(-4.28%), 스튜디오드래곤(-2.20%), 나노스(-2.06%), 코오롱티슈진(Reg.S)(-2.00%), 카카오M(-1.76%), 휴젤(-1.65%), 셀트리온제약(-1.64%), CJ ENM(-1.56%), 포스코켐텍(-1.46%) 등이 1% 넘게 하락 중이고 펄어비스(3.11%), 바이로메드(0.35%), 신라젠(0.33%) 정도가 오르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선 아이티센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아이티센 포함 271종목이 오르고 있고 872종목은 하락, 80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며 하한가 종목은 없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 리라화 하락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의 영향으로 장 초반 시세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주 발표될 중국과 미국의 소비자지수가 변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지수가 예상치를 밑돈다고 해서 국내 증시가 곧바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