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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전용차는 ‘완전 잠수’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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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로 강화한 타이어, 비상시 멈추지 않고 달려…장갑판과 강화 섀시, 폭탄 터져도 끄떡없어

푸틴의 전용차는 ‘완전 잠수’도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 세나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서 대기 중이다(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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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하면서 그의 전용차도 함께 선보였다.

'스트롱 맨'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는 '아우루스 세나트'다.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중앙자동차엔진과학연구소(NAMI)에서 개발한 것으로 푸틴 대통령의 올해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나트의 특징과 관련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다만 '완전 잠수'가 가능하고 타이어는 강철로 강화해 비상시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 '비스트'는 폭탄 공격에도 끄떡없다. 두께 20㎝의 철판에 13㎝의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굴러다니는 요새'다. 트렁크에는 대통령의 혈액도 보관돼 있다.


러시아의 자동차 전문가 비야체슬라프 수보틴은 지난 5월 8일 현지 즈베즈다 TV와 가진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를 '장갑 캡슐'로 묘사했다. 총탄과 지뢰에도 끄떡없다는 뜻이다.


수보틴은 "세나트의 통신 시스템이 러시아 인공위성들과 연결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교신가능하다"며 "화학공격이 있을 경우 차창을 닫은 채 잠수함처럼 물 속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의 전용차는 ‘완전 잠수’도 가능 아우루스 세나트(사진=EPA연합뉴스).



세나트에는 특수 자동 하이브리드 변속기어와 발전기가 탑재돼 있다. 발전기는 전기엔진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세나트의 차체는 두께 12㎜ 장갑판으로 만들어졌다. 강화 섀시 덕에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가 분리되는 일은 없다.


수보틴은 "세나트의 차체도 러시아가 직접 개발한 것"이라며 "차체가 크고 매우 튼튼하지만 무게는 꽤 가볍다"고 소개했다. 차체는 비틀림, 구부러짐에 잘 견디고 붕소가 함유된 소재를 많이 채용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더 드라이브'에 따르면 세나트는 2012년 출범한 러시아 대통령 전용 리무진 개발사업인 '코르테즈(Kortezhㆍ자동차 행렬이라는 뜻)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여기에 지금까지 3억달러(약 3380억원)가 투입됐다.


세나트는 길이 7m로 비스트보다 좀 길다. 그러나 무게는 6.5t으로 비스트보다 가볍다.


러시아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장갑판과 강화 섀시는 폭탄이 터져도 끄떡없다.


세나트는 독일 포르셰가 개발한 4.4ℓ짜리 8기통 트윈 터보 엔진으로 달린다. 세나트는 1994년 이래 러시아 대통령들의 전용차로 쓰인 개조형 '메르세데스벤츠 풀만' 리무진을 대체하게 된다.


세나트의 내부는 흰 가죽시트, 목재 세부장식으로 치장돼 있다. 차 문에는 러시아 대통령 문장(紋章)이 부착돼 있다. 디지털 계기판에다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장착돼 있다.


러시아는 세나트에 기반한 4도어 미니밴 콘셉트카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가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퍼레이드에서 선보였다. 개발 중인 콘셉트카는 일반에 판매될 예정이다.


인도의 영문 경제지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지난 5월 7일 독일 기업 포르셰ㆍ보슈가 NAMI와 함께 세나트를 공동 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이낸셜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세나트의 최대 출력은 592마력이다.


옛 소련 시절 러시아의 지도자들은 자국산 '질(Zil)'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를 전용차로 타고 다녔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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