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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제안에 기존 합병안 무산 가능성↓…배당성향은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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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현대차그룹의 합병과 이와 관련한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제안에 대해 기존 현대모비스의 분할과 현대글로비스합병안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반면 엘리엇이 제안한 대로 현대차의 배당성향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다고 봤다.


전날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에 대해 공식적인 제안을 내놨다. 요구사항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과다 잉여 현금으로 각 6조원의 특별 배당과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최소 40~50%로 상향, 국제경험을 갖춘 이사진 3명 추가 선임 등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진행 중인 현대모비스의 분할과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유지웅 연구원은 "현재 엘리엇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지분은 총 10억달러(약 1조원) 안팎이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대한 지분율을 각각 최소 1.5%를 보유한 것으로 공개됐다"며 "엘리엇 단독으로는 영향력이 높지 못해 현재 합병안의 무산에 대해선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의 비교적 낮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시장에서 항상 언급돼 왔고 현대차그룹의 경영진 역시 이와 관련해서는 긍정적 스탠스를 취해 왔기 때문에 실행 시점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현재 제시된 순이익의 40~50%의 배당정책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6조원 수준으로 언급된 특별배당 역시 같은 맥락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이유에서 현대차그룹사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배당성향 급증으로 인해 일차적으로 현대차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되고, 특히 현대차 우선주 역시 같은 맥락에서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의 경우 새로운 개편안에 대한 시나리오로 인해 다소 불확실성을 보일 수 있으나, 역시 현대차와 동일한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주가는 강보합세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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