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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축소 한다던 中, 은행 지준율 1%p 인하…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부채 축소 한다던 中, 은행 지준율 1%p 인하…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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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권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1%p 인하한다.


18일 인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은행권 지준율 1%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은행권 지준율 인하로 기업과 개인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자금융통이 좀 더 쉬워질 전망이다.

현재 지준율은 대형 상업은행이 17%, 중소은행 15%로 설정돼 있다.


인민은행은 은행권이 지준율 인하를 통해 공급된 유동성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Medium-term Lending Facility) 대출 상환에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준율 인하 효과로 은행권의 MLF 대출 9000억위안이 상환될 것으로 추산됐다.

◆지준율 인하…왜?=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할 돈이 적어져 부담을 덜게된다. 그래서 은행권 유동성 완화 효과가 있다고 해석된다. 중국은 과거 긴축 통화 정책을 시행했을때 금리인하와 지준율 인하 카드를 동시에 사용했었다.


인민은행이 이번에 지준율 인하를 결정한 것은 금융당국의 부채 축소 노력으로 압박했던 은행권의 숨통을 트여 주기 위함이다. 은행들이 이용해온 MLF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지준율 인하로 여유가 생기는 자금을 MLF 상환에 먼저 이용하면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로 중국 은행권(상장사 기준)의 순이자마진이 0.9bp 올라가고 순이익이 0.6% 상향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번 지준율 인하를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신호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1분기 6.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고 여전히 금융 리스크 완화를 위해 디레버리징(부채축소)에 정책 초점을 두고 있다. 홍콩 소재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도 "유동성 완화 정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시에떼제네랄의 야오웨이 이코노미스트 역시 "디레버리징으로 인한 고통을 조금 완화시켜 주기 위한 조치"라며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그림자 금융도 빠르게 줄고 있어 은행들이 정상적 대출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토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에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쉬가오 광다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 중국 수출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실물 경제 안정을 위해 통화 정책의 미세한 관리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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