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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올해 韓경제 성장률 2.8%로 상향"…美 보호무역주의 영향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5초

글로벌 금리인상, 미국 보호무역주의는 위험요인
세이프가드, LG전자에 부정적
자동차 산업은 올해도 불안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성장률을 2.8%로 상향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글로벌 금리 인상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정책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폴 그룬월드 S&P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나이스신용평가와 공동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와 무역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면서 "세계 환경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해 최근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5% 올렸다"고 밝혔다.


그룬월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무역은 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과 같이 개방적이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8%로 잡았다.

다만 정책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유럽중항은행의 금리 상향 조치도 내년 가시화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은 무역량이 개선되면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같이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무역 긴장 관계는 한국의 경제성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보호무역 확대가 한국 경제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광호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은 "올해도 수출이 경기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미국발 보호무역 기조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통상압력에도 불구 세계무역질서는 근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철강에 부정적, 정유 반도체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선 박준홍 S&P 글로벌 신용평가 이사(한국기업 신용평가 팀장)가 입을 열었다. 박준홍 이사는 "삼성전자보다 LG전자가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본다"면서 "LG전자는 가전사업 의존도가 높은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북미가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용등급에 세이프가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이사는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분의 적자 지속과 반도체 사업 부재에도 불구 프리미엄 가전과 TV부문의 제품 차별화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S&P는 지난해 5월 LG전자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자동차 산업에 대해선 두 평가사 모두 부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9월 S&P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박 이사는 "현대차 그룹은 2016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 저하세가 두드러졌으며, 최근의 원화강세 감안시 단기간 내 추세 반전은 쉽지 않다"면서 "특히 미국시장에서 경쟁력 저하로 실적 부진이 지속 중이고, 회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트렌드 대응능력이 떨어졌고, 향후 적극적인 신차출시를 통한 전략을 수립한다하더라도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익성 회복 여부가 향후 현대차 신용등급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의 업황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반도체의 호황은 당분간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광호 본부장은 "D램(DRAM) 부문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와 관련한 메모리빈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낸드플래시(NAND)의 경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최근 각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업황이 둔화할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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