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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늘어난다" 들뜬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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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12조5000억원 전망… 주요 증권사 실적 추정치 ↑

"거래대금 늘어난다" 들뜬 증권사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4포인트 오른 902.37에 개장한 17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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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실적 시즌을 앞두고 무술년 증권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증시 활황에 늘었던 브로커리지(brokerage) 수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기업금융(IB) 관련 수익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을 10조7000억원에서 12조5000억원으로 약 17% 상향 조정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을 반영한 결과다. 주식 회전율이 높았던 2015년 수준을 적용하면 일평균 거래대금이 14조~15조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리테일(retail) 자금은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브로커리지 수익이 가장 좋았던 2015년 상반기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평균 수수료율이 하락하겠지만 리테일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신용이자 수익이 늘고 상품 판매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스피 시장 위주의 증시 상승으로 개인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지 않아 추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주가연계증권(ELS)의 리스크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015년 하반기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ELS 녹인(knock-in) 사태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지수 상승에 따라 지수형 발행이 증가하고 있으나 기초 자산이 글로벌 시장에 분산돼 있고 집중도가 줄어든 상황이다.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Trading)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대신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 IB와 트레이딩 영역에서 대형사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고 특히 발행어음 사업이 그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 지수가 18% 이상 급등한 가운데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키움증권의 주가가 각각 28%, 24% 급등했다. NH투자증권(21%), 삼성증권(15%), 미래에셋대우(14%) 등이 뒤를 이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4분기 대비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코스닥 시장 급등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우려보다 기대감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의 합산 연결 순이익이 4252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20% 이상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들 증권사의 순이익을 전년 대비 680% 이상 늘어난 4395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역시 경기호조와 정책 기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전망되면서 증권사의 양호한 수익 실현이 기대된다"면서 "정부의 소득주도형 정책과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등이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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