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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용등급 강등, 증시에 큰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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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2일 브라질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지만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P의 강등 소식이 증시에 이미 반영됐고, 올해 연금개혁과 대통령 선거 등 더 큰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브라질 신용등급 강등, 증시에 큰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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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는 브라질의 구조적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법안 개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고 연금개혁 등을 추진할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점을 강등 근거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이 2015년 이후 7번 이 나라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직후 5~10일 동안 지수가 지속적으로 내린 경우는 한 번이었다"며 "5~10일 안에 회복세를 보여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지난달에 이미 증시에 반영됐고 그 이후 원자재 가격 하락, 민영화 성공 등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았던 브라질 주식 상승 폭이 오히려 커졌다"고 했다.


"브라질 신용등급 강등, 증시에 큰 영향 없을 것"



다만 지난해로 예정된 연금 개혁안 표결 통과가 올해로 지연됐고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가 열려 이번 강등보다 더 큰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브라질 국채금리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국채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연초보다 34bp(1bp=0.01% 포인트) 하락한 9.92%로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연금개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10월 9.62%까지 내린 10년 국채 금리가 지난달에 10.57%로 95bp 오른 적이 있다"며 "지난 연말 연금개혁안이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고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도 불확실해져 시장에서 해당 리스크를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테메르 대통령 비리 의혹이 제기돼 10년 국채 금리가 이틀 만에 186bp 올라 11.77%로 고점을 찍은 뒤 일주일 뒤 82bp 내려 9.5~10.5% 사이를 횡보하는 중"이라며 "오는 10월 대선까지는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현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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