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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발행어음 보류…'일감 몰아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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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 사업인가 심사가 보류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가족의 지분이 90%를 넘는 미래에셋컨설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규명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때문에 심사 보류된 삼성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의 핵심 업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인가 심사가 보류됐다고 15일 밝혔다. 내부거래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 때문이며 현재 자료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자본시장법 시행규칙은 금융위원회나 공정위, 국세청, 검찰청, 금융감독원 등의 조사나 검사 등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내용이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는 발행어음 등 중요 업무 인가 심사를 보류토록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내부거래 관련 문제로 지적돼 온 계열사는 미래에셋컨설팅이다. 박 회장과 부인, 자녀 등의 지분이 92%에 이르는 회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소유한 블루마운틴 컨트리클럽(CC)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의 운영을 해오다 지난 7월 블루마운틴CC 운영권은 자회사에 넘긴 바 있다. 공정위 조사를 통해 관련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 위반 여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이은정 경제개혁연대 실행위원은 “미래에셋그룹의 내부거래와 관련돼 지금 불거져 있는 것은 미래에셋컨설팅의 골프장과 호텔 운영 사업이 유일해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공정위가) 각 계열사 간 거래에서의 특이사항이 있는 지 파악하려 하는 것 같다"면서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사업인가와 관련해 추가 진행사항이 있는대로 다시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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