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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연말 배당을 바라보는 시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4초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연말이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 연말에는 어떨까. 시장 참여자들은 연말 배당에 베팅할까.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만기 이전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했고, 스프레드도 반등세를 전개했다. 하지만 장 중반 이후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다. 국가지자체와 금융투자 중심의 차익매수 물량이 롤 오버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물량은 마감 동시호가간에 모두 청산됐고 시장 충격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외국인 중심의 현물매수가 이뤄지며 충격을 흡수했다. 결국 마감 동시호가간에 코스피(KOSPI) 200은 3.47p 하락했고 결국 324.74p로 결정됐다.

이번 12월 만기는 두 가지 교훈을 남겼다. 먼저 연말배당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시각이다. 올해는 분기배당의 선행으로 지난해 대비 하락이 불가피하다. 차익거래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말배당이 중요한데, 롤 오버를 선택하지 않을 만큼 매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마감 동시호가간 프로그램매도는 사전공시를 통해 예측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머니의 유입이 없었다는 점에서 올해는 배당향 장세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두 번째는 차익거래 투자자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국내 차익거래의 두 축은 국가자자체와 금융투자이다. 국가지자체는 회전력 극대화를 추구하며 금융투자는 미니선물의 LP를 수행하면서 차익거래를 동반한다. 국가지자체는 단기성향의 차익거래를 수행하고, 금융투자는 LP관련 규정에 따라 차익거래를 담당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특성에 대한 이해부족이 전일 만기상황에 대한 오해를 초래했다고 본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지난해 국내증시 배당수익률(코스피, 블룸버그 집계 기준)은 1.6%를 기록, 역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실효성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배당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배당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으며, 다수의 기업이 지배 구조 개편에 나서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도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증시의 배당수익률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 국내증시 평균 배당수익률은 1.3%로 선진국 대비로는 물론,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도낮은 수준이다. 지배구조의 개선, 스튜어드십 코드의 확대 등은 바람직한 변화다. 아직도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증시의 배당수익률은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증시의 배당수익률이 낮은 또 하나의 이유는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주당배당금(DPS)은 2014년 2만원, 2015년 2만1000원, 지난해 2만8500원으로 높아졌지만, 배당수익률은 2014년 1.51%, 2015년 1.67%, 지난해 1.58%로 증시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삼성전자는 그 어떤 종목보다도 활발한 주주환원 정책을 펴왔다는 점이다. 역설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배당수익률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


배당수익률의 맹점이 여기에 있다. 배당수익률만으로는 삼성전자와 같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펴는 종목에 대한 판단이 불가능하다. 또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같은 배당을 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낮아지게 되며, 반대로 같은 배당을 하더라도주가가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은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최근 강화되고 있는 중간배당은전통적인 배당수익률 중심의 배당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DPS가 증가하는 종목을 제시한다. DPS가 증가한다는 것은 이익
이 증가했거나 배당성향이 높아졌음을 뜻하며, 양쪽 모두 주주에는 긍정적이기 때문
이다. 또한, DPS의 증가는 가장 간단한 형태의 '배당성장'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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