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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철권통치 신음하던 짐바브웨 경제,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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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37년간 철권통치한 로버트 무가베 정권이 군부 쿠데타로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아프리카의 '곡창지대', '자원 부국' 짐바브웨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는 16일(현지시간) 수십 년간 경제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던 짐바브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투자은행 이그조틱스의 경제전문가 스튜어트 컬버하우스는 "짐바브웨 경제가 예전보다 나은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본다"면서 "짐바브웨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고 말했다.

무가베 철권통치 신음하던 짐바브웨 경제, 부활할 수 있을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37년 무가베 독재정권, 짐바브웨서 막내리나(하라레 AP=연합뉴스) 아프리카의 대표적 독재자인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8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개최된 한 집회에 도착하고 있다. 짐바브웨 군부는 이날 국영방송사인 ZBC방송을 통해 정권을 잡았다고 발표하고 무가베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군부는 정권장악이 무가베 대통령 주변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고통을 초래한 '범죄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ymarshal@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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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짐바브웨는 과거 자원 부국으로 통했다. 하지만 백인 지주들의 토지를 회수하는 토지개혁 등이 실패를 거두면서 경제는 나락에 빠졌다. 토지 몰수 이후 농업 경영 미숙 등으로 농업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식량 수출국이었던 짐바브웨는 기근 등에 허덕였다. 이와 중에 돈을 찍어내기만 하는 엉터리 경제 운용으로 2008년 한때 월간 물가상승률이 79억%이르는 등 최악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관개농업이 가능한 농지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이용되지 않고 있어 농업 생산 등은 다시 늘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자장비와 의료기기에서 필요한 플래티넘, 배터리 등에 활용되는 리튬 등이 풍부해 향후 광산업도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짐바브웨 경제를 놓고서는 양극단의 시선이 공존한다. 컬버하우스의 경우 "지난 20년간 짐바브웨에 부패가 만연했지만, 성장궤도에 올라서면 나라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업체 프로텍션 그룹 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터널은 "투자자들은 짐바브웨에 대해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부패, 경쟁력이 떨어지는 노동력, 열악한 인프라, 과중한 규제 등으로 인해 아직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토너는 "음만가그와 전 부통령과 군부가 시장 친화적인 개혁을 지지한다는 징후들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야당 지도자였던 모건 창기라이와 권력을 나누는 것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런 관측이 현실화 될 경우 정치적 안정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가택연금 상태인 무가베 대통령이 군부와의 협상에서 퇴진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가베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군부는 독립영웅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중재자 등을 내세워 강제퇴진보다는 자발적인 퇴진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무가베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고 고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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