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오르자 빚내 주식투자도 급증…피해 우려 커져
최종수정 2017.11.15 12:43기사입력 2017.11.15 11:40 이창환 경제부 기자


저금리 지속되며 시중 유동성 증시로 흘러들어
금리 인상 시기에 빚내서 주식투자 피해 우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증시주변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것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넘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부동산투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자산가들의 눈길이 증시로 향하고 있고 정부도 혁신성장의 일환으로 코스닥시장 육성에 나선 것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닥투자자 세제인센티브 제공이나 혁신기업의 코스닥 진입장벽 완화 검토가 정부의 대표적인 코스닥 시장 부양책으로 꼽힌다.

하지만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거품 우려도 같이 나온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 빚을 내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으로 개인들이 크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시중통화량(M2)은 약 249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6%가량 증가했다. 시중통화량은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유동성 지표다.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2013년 4.8%, 2014년 6.6%, 2015년 8.6%, 2016년 7.3% 등 매년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적극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지난 9월말 국내 화폐발행잔액도 110조6900억원에 달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치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한 금액을 제외하고 현재 시중에 남아 유통되고 있는 금액을 말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좋아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자 규제가 이어지자 자산가들이 주식투자비중을 늘리는 등 시중유동성의 증시 쏠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들이 코스닥을 중심으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개인들의 코스닥 순매수 금액은 약 308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197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3598억원을 순매도했다.

문제는 빚을 내 투자하는 개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신용융자 잔액은 역대 최고치인 9조원을 돌파했다. 신용융자는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금융투자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매매방식이다.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한다.

개인들이 주로 사들이는 종목은 바이오와 IT 등 급등주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회사에 빚을 얹어 투자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주가 속한 제약업종 지수 같은 경우는 10월 이후에만 26.23% 급등했다.

신용융자 잔고율이 10%를 훌쩍 넘는 개별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단기 수익을 위해 빚을 내 투자한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작은 충격에도 피해가 속출할 수 있다. 예컨대 북핵 문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나 글로벌 경기 위축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시장이 급속하게 조정을 받을 시에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호전되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일부 거품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빚을 내 투자자한 개인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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