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채무재조정 회의 '빈손'…사실상 디폴트 돌입
최종수정 2017.11.15 13:50기사입력 2017.11.15 13:50 김희욱 국제부 전문위원
{$_002|C|01_$}[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14일(현지시간) 기준 베네수엘라가 사실상 디폴트에 빠졌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한 600억 달러 규모 국채 이자 6억2천만달러(약 6917억원)가 상환 기일을 넘겨 디폴트 상태에 돌입했다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2028년 만기가 도래하는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은 전일 27.15센트에서 24.94센트(약 278원)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국채 시세는 이미 '상각 가능성을 내포한 수준(distressed level)'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Petroleos de Venezuela SA)의 회사채 2035년 만기물 역시 26.625센트에서 29.375센트로 추가 하락했다.
13일 베네수엘라는 정부 주재로 비공개 채무재조정 회의를 개최했으나 채권단과 위임자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5분 만에 종료된 것이 참석자들을 통해 전해졌다.

RVX 에셋 매니지먼트의 레이 주카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로서는 상환유예 등 여러 옵션을 두고 아직 채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는 채권자들이 언제 한꺼번에 몰려들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한 관계자는 "만기 채권 상환 자금은 마련됐는데 미국의 제재 때문에 베네수엘라 국제결제은행(BIS) 전산망 이용에 문제가 생겨 지연되는 것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 가운데 원유생산량 6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국내총생산(GDP)의 50% 그리고 수출의 95%를 원유가 차지해 왔다.

원유 시장이 호황이던 2007년 9%대 성장률을 구가하던 베네수엘라는 유가가 꺾이기 시작한 2014년부터 국가 재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부채 축소나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보다 자신의 독재를 정당화 할 복지와 포퓰리즘에 과도한 지출을 감행한 결과 최근 베네수엘라 화폐 볼리바르의 가치가 10분의 1로 하락했고 올 해 1~3분기 사이 물가상승률은 536%를 기록했다.

14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베네수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 등급으로 강등했다.

선택적 디폴트는 채무상환불가 상태를 일컫는 디폴트의 '사전 경고' 개념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마다 상환가능성이 다 달라 채권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희욱 전문위원 fancy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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