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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실적 최악인데도 주가 '껑충' 반전매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최악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최근 3개월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15일 오전 9시12분 KAI는 전일 대비 1.18% 오른 5만1600원에 거래됐다. 금융감독원의 KAI 정밀 감리로 분식회계 의혹 이슈가 불거졌던 8월 저점 3만5750원 대비 45%나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 거래재개 직후에는 주가가 6만원을 넘어 저점 대비 두배 가까이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KAI는 지난달 거래정지 해소 이후 이미 주가가 기업활동이 정상화됐다는 전제의 주가로 모두 회복된 상황이다.


3분기 최악의 실적 기록은 회사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0.8% 감소한 477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9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른 예상 손실을 미리 반영했는데, 군수와 완제기수출에서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크게 쪼그라든 것이다.

매출액에서 ▲방사청 관련한 부당이익 환수금 129억원 ▲이라크 매출채권 평가손실 490억원 ▲수리온 생산 차질 매출 차감 390억원 등 총 1009억원의 차감 원인이 발생했고, 영업이익에서도 ▲부당이익 환수금과 이라크 매출채권 매출 차감에 대한 영업이익 차감 624억원 ▲수리온 지체상금 390억원 ▲수리온 결함해결을 위한 추가비용 350억원 등 총 1360억원이 부담됐다. KAI의 실적은 1~3분기 누적으로도 영업손실액이 1186억원으로 확대돼 '어닝 쇼크'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KAI의 거래정지 이슈와 충당금 반영이 마무리 됐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향후 실적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KAI의 수주잔고는 18조원 수준인데, 훈련기 및 경공격기 해외수출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정부의 수출 지원 강화 및 경영활동 정상화로 해외수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도 KAI의 '쇼크' 수준 실적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NH투자증권이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역시 KAI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렸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KAI는 올해 신규수주가 부진했고, 회계기준이 변경돼 2016년 기록했던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시현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매출 인식 속도가 빠른 완제기 수출 수주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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