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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동향] 英 금리인상에도 파운드화 약세 이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2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BOE)이 당초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이론과 정반대였다.


한 국가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해당국의 통화가치는 올라가고 국고채와 물가연동채 등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날 약 10년 만에 금리인상에 나선 영란은행이 정책금리를 0.25%에서 0.5%로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대한 파운드값은 1.4%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6% 하락했다.


이에 대해 채권투자사 핌코(PIMCO)의 마이크 아미 매니저는 이날 시장의 반응을 일종의 반발매수로 규정하고 이번 금리인상이 사전에 충분히 예상됐고 점진적 금리인상 언질로 안도감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NG 뱅크의 비라즈 파텔 외환 투자전략가는 "BOE가 영국 경제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이 시장으로 하여금 이번에 인상된 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했다"고 밝혔다.


제너스 핸더슨 인베스터즈의 앤드루 뮬리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월 통화 정책회의 이 후 브렉시트 협상에 뚜렷한 진척이 없어 파운드화 가치는 당분간 불확실성에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 증시는 환차익이 기대되는 파운드화 약세를 대체로 반기는 모습이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소비재 기업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와 제약주 샤이어는 각각 1.6%, 2%대 상승하는 등 수출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현지 금융사들도 비록 리스크를 내포하지만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중앙은행 통화정책 기조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UBS 리서치는 "최근 영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감안하면 10년 만의 첫 금리인상을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파운드화 약세가 장기화되면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과 생산 비용 증가가 수요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fancy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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