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산비리 KAI 거래재개, 남은 리스크 요인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한국항공우주가 19일 두자릿수 상승세로 거래를 재개했다. 시초가는 16% 이상 급등한 5만5600원으로 폭락 전인 6월말 가격에 육박했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상장폐지 불확실성 해소다. 여기에 지난 10일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돼 위기에 처했던 한국항공우주가 내부결속을 다지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 몫 했다. 또 거래소의 주식거래 재개가 대주주와 정부의 한국항공우주 정상화 의지 반영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데 불을 지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심의대상 제외'를 결정하고 이날부터 거래정지가 해제됨을 공시했다. 상장규정 제48조에서 명시한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심의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거래소는 당초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검토'를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으나 예정보다 빨리 결론 내렸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이날 주식시장 개장 직전 상장폐지 불확실성이 사라진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수정하고 목표주가도 4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올렸다.


검찰조사가 거의 종료돼 추가적인 혐의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고, 거래재개로 상장폐지 우려를 털어냈다는 점이 반영됐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 리스크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검찰조사와 별개로 분식회계와 관련한 금감원 감리가 진행 중이고, 수리온 납품중단이 실적, 현금흐름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반기말 현금성 자산이 240억원에 불과하다. 9400억원에 이르는 매출채권, 미청구공사가 언제쯤 회수될지 다소 불투명해 유동성 부담이 남아 있다.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실적 추정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로 인식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거래 재개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이것 만으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올리기에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순수하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봐도 방위사업 내에서 매력도가 높지 않다"며 "LIG넥스원, 한화테크윈 등 국내 경쟁사 대비 여전히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주가도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16% 이상 급등 출발한 주가는 오전 9시50분 10% 오른 5만2500원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