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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감세안 불발시 증시 급락" 압박…월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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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감세안 불발시 증시 급락" 압박…월가는 "글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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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감세 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뉴욕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만3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시점이라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머니 팟캐스트'에 출연, "세제개편에 대한 높은 기대감 덕분에 뉴욕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감세 법안이 처리되면 뉴욕증시가 더 오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까지 세제개편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보장한다"며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를 자신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민감한 '주가 급락'을 경고하며 의회 정치인들을 압박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발리에르는 폴리티코에 "만약 세제개편이 무산되고 주가가 급락한다면 그 다음에는 책임공방이 시작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민주당 진영을 공격할 수 있는 논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월가는 세제개혁안이 주가에 기대감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가 오르는 핵심 상승동력으로 보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세제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더라도 증시 전반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실적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허리케인 등 천재지변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라는 분석이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캐런 카바노프 전략가 역시 WSJ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로 워싱턴이 제 기능을 상실한 모습을 수 차례에 걸쳐 목격한 투자자들이 세금 인하를 겨냥해 주식을 매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가 상승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탄탄한 기업 실적이 강하게 증시를 받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 중 81%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73% 이상이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매출액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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